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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9.

    by. AELVIO

    목차

      캐나다로 이민을 오면 누구나 겪는 공통된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영어다.
      입국 전 어학연수를 다녀왔거나 영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영어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고객 서비스, 공공기관, 병원, 마트, 렌트 계약, 일자리 면접 등은 모두 영어로 소통해야 하며, 상황마다 사용되는 표현이나 억양, 말하는 속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민 초기에는 적응이 쉽지 않다.

      하지만 캐나다는 영어권 국가이며, 결국은 영어에 익숙해져야만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가 실생활에서 영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1. 일상 속 영어 노출을 늘리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민 초기에는 대부분의 일상이 낯설기 때문에 모국어에만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SNS 등 대부분의 설정이 한국어로 되어 있다면 영어 환경에 노출될 기회조차 줄어든다.

      따라서 첫 번째 단계는 생활 속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휴대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자막 없이 드라마를 틀어두며, 영어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백그라운드로 계속 들으며 익숙해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듣는 내용을 전부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단어와 문장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Netflix나 YouTube의 콘텐츠 중 영어 학습용 콘텐츠가 아닌, 현지 예능이나 뉴스, 다큐멘터리를 틀어두는 것도 일상 표현을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어렵지만, 몇 주만 지속해도 반복적으로 들리는 표현들이 생기고 귀가 트이기 시작한다.

       

      이민 초보자를 위한 영어 환경 적응법

       

       

      2. 영어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일부러 줄여야 한다

      캐나다에는 한인 사회가 잘 발달되어 있어,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다. 한인 마트, 한인 병원, 한인 부동산, 한인 렌트, 한인 아르바이트 등 대부분의 일상이 한국어로 해결된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만 머물게 되면 영어 실력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한다.

      따라서 영어 사용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병원 예약이나 공공기관 문의는 한인 담당자가 아닌 일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영어로 해보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대화가 끊기더라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질문 내용은 미리 적어두고 통화 시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주문할 때 영어 표현을 미리 준비하고, 계산대에서 인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한다. 반복된 짧은 대화도 영어 환경 적응에는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한국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일부러 만드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다.

       

      3. 실생활 중심 영어 표현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문법 공부나 단어 암기만 반복하는 것은 큰 효과를 주지 않는다.
      이민자에게 필요한 영어는 시험용 영어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이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분야는 다음과 같다:

      • 병원 예약, 약국 상담, 증상 설명
      • 마트 계산대, 제품 문의, 환불 요청
      • 은행 계좌 개설, 입출금, 계좌 설명 요청
      • 렌트 계약, 하우스 룰 문의, 고장 신고
      • 대중교통 관련 질문, 길 묻기

      이러한 표현은 시중 영어 교재보다는 유튜브 생활 영어 채널, ESL 커뮤니티, 도서관 무료 영어교재 등에서 얻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I have a sore throat and mild fever” 같은 문장은 병원 진료에서 매우 자주 쓰이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는 짧고 반복적인 구조가 대부분이다.

      노트에 표현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직접 말로 연습해보는 것이 가장 빠른 학습 방법이다. 듣고 따라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말하기 두려움도 점차 줄어든다.

       

      4. 지역 커뮤니티의 무료 ESL 프로그램 적극 활용하기

      캐나다 대부분의 도시에는 시청, 공공도서관, 커뮤니티센터, 종교단체, 비영리 기관 등이 운영하는 무료 ESL 클래스가 존재한다. 이 클래스는 이민자, 난민, 워홀러, 유학생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등록도 간단하다.

      대부분의 ESL 클래스는 주 2~3회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며, 말하기, 듣기, 생활 회화, 발음 교정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민자의 입장을 잘 아는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 클래스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경험은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말이 통하는 사람 없이 캐나다에서 처음 정착하는 시기에는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느끼기 쉬운데, 같은 환경의 이민자들과 함께 배우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가까운 도서관 웹사이트나 이민자 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ESL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는 전화나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5. 언어교환 모임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전 연습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결국 실제로 사용해보는 경험이 필수다. 언어교환 모임은 원어민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기회다. 캐나다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MeetUp 플랫폼, 도서관, 종교기관 등에서 언어교환 모임을 자주 개최하며, 참가비 없이도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언어교환에서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이민자와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현지인이 1:1 또는 그룹으로 짝을 지어 서로 대화를 나눈다. 일반적인 학원 수업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문법에 대한 압박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언어교환 플랫폼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연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ConversationExchange, Speaky, HelloTalk 등이 있으며, 앱으로 설치해 매일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상대방도 언어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대화 경험은 말문을 트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