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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8.

    by. AELVIO

    목차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넘어, 일과 생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언어, 문화, 행정 절차 모두가 새롭기 때문에 입국 직후 누구나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숙소, 통신, 은행, 정부 등록 등의 실질적인 준비가 부족하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허비할 수 있다.

      워홀 비자를 받았다는 것은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도착 후 1개월 이내에 필수적인 정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 도착한 워홀러가 꼭 알아야 할 초기 정착 플랜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1. 입국 후 3일 이내: 숙소 체크인, 유심 개통, 기본 정보 확보

      캐나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숙소 이동과 통신 개통이다. 공항에 도착한 직후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과 도착 직후의 숙소 정보를 미리 확보해 두어야 혼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유심은 공항 내 통신사 부스 또는 도심의 전자제품 매장,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선불 유심을 구매할 경우, 여권만으로 개통이 가능하며, 월 요금은 약 30~50달러 사이로 통화와 데이터가 포함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많이 사용하는 통신사는 Fido, Koodo, Freedom Mobile 등이 있으며, 가격과 속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숙소는 보통 에어비앤비, 한인 민박, 단기 쉐어하우스 등을 통해 최소 1~2주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이 기간 동안 주변 인프라를 파악하고 장기 숙소를 물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입국 초기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피곤한 시기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현지 상황에 적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본적인 생필품은 도착 후 가까운 마트에서 구입하면 된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대형마트는 Walmart, No Frills, Superstore 등이 있으며, 가격대와 품목 구성을 비교해 효율적으로 장을 보면 초기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캐나다 워홀러를 위한 초기 정착 플랜

       

      2. 입국 첫 주: SIN 번호 발급, 은행 계좌 개설, 교통카드 등록

      입국 후 첫 주는 행정 절차를 집중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근로를 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번호인 SIN(Social Insurance Number)이 반드시 필요하다. SIN 번호가 없으면 급여를 받을 수 없고, 세금 신고도 불가능하다.

      SIN 번호는 Service Canada 센터를 방문해 여권과 워홀 비자를 제시하고 신청하면 당일에 발급받을 수 있다. 번호는 인쇄된 종이로 제공되며, 분실 시 재발급이 어렵고 도용 위험도 높기 때문에 스캔하여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계좌는 RBC, TD, Scotiabank, CIBC, BMO 등 주요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여권과 비자, 캐나다 내 임시 주소만으로도 개설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신규 고객에게 월 수수료 면제 혜택과 함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Newcomer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체킹 계좌와 세이빙 계좌를 함께 개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현금 입출금, 데빗카드 발급, 월세 이체, 급여 수령 등 모든 생활 금융 활동을 위해 필요하다. 개설 후에는 모바일 뱅킹 앱을 설치해 계좌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거주 지역의 대중교통 카드를 등록하고 충전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토론토는 PRESTO 카드, 밴쿠버는 Compass 카드, 몬트리올은 OPUS 카드를 사용한다. 정기권 또는 충전 방식은 이용 횟수에 따라 선택하면 되고, 환승 조건과 할인 요일을 사전에 확인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3. 입국 2주차 이후: 장기 숙소 탐색과 일자리 준비

      단기 숙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장기 거주지를 확보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월세로 전환 가능한 쉐어하우스, 콘도 일부, 베이스먼트 스위트 등이 일반적인 옵션이다. 렌트는 Kijiji, Facebook Marketplace, Craigslist,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장기 계약을 맺기 전에는 반드시 계약서를 요구하고, 보증금 및 월세 항목에 대한 명확한 조건을 서면으로 남겨야 한다. 전기, 수도, 난방, 인터넷 포함 여부도 확인해야 하며, 사진 및 입주 전 점검을 통해 퇴실 시 불필요한 비용 청구를 막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동시에 구직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Indeed, Job Bank, ZipRecruiter, Craigslist 등의 구직 플랫폼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 이력서를 제출하는 방식도 병행할 수 있다. 워홀러에게 인기 있는 직종은 카페, 레스토랑, 생산직, 유통업, 청소 업무 등이다.

      이력서는 캐나다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진은 넣지 않고 핵심 경력 위주로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커버레터를 함께 제출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4. 입국 첫 달 이내: 생활 인프라 정비와 지역 적응

      한 달이 지나면 생활 리듬이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시작하고, 보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인프라 정비가 필요해진다. 우선 건강보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워홀 비자 소지자가 공공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비용은 연간 수백 달러 수준이며, 긴급 진료나 입원 시 몇 천 달러의 병원비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대표적인 민간보험 상품으로는 Guard.me, Manulife, Blue Cross 등이 있다.

      공공도서관 이용, 영어 회화 모임, 지역 축제 참여 등 커뮤니티 활동도 이 시점부터 시작하면 좋다. 현지 네트워크는 정보 획득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무료 영어 수업이나 언어교환 프로그램은 도서관, 교회,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중고 가구나 생활용품은 Facebook Marketplace, 한인 벼룩시장, Kijiji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공공 자전거 서비스나 중고 자전거 구매도 교통비 절약에 유용하다.

      정착 초기에는 지출이 급격히 발생하므로, 예산을 미리 설정하고 주요 지출 항목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계좌 이체 내역과 월별 사용 내역을 정리해두면 나중에 세금 환급 신청 시에도 도움이 된다.

       

      결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도전과 기회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시작점에서 정착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했는지에 따라 그 경험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공항에서의 첫 3일, 첫 주 행정 등록, 둘째 주의 숙소와 일자리 준비, 한 달 이내의 생활 안정화까지. 이 네 단계가 균형 있게 정착된다면, 이후의 워홀 생활은 보다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