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운전면허 전환하는 법 (한국 면허 소지자 기준)

캐나다에 입국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중교통만으로는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시 외곽이나 교외 지역에 거주하거나,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정착한 경우에는 차량이 사실상 필수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현지 운전면허증이다.

다행히 한국과 캐나다는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Mutual Recognition Agreement)**을 맺고 있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캐나다 현지 면허로 교환 가능하다. 단, 캐나다는 주별로 면허 제도가 다르고, 요구하는 서류나 절차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한국 운전면허를 보유한 사람이 캐나다에서 면허를 교환하는 방법, 주별 차이점, 시험 유무, G2/G 시스템 이해, 준비 서류 및 실수 방지 팁까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1. 캐나다 운전면허 체계(G1, G2, G) 이해하기

캐나다는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운전면허 체계도 주마다 다르게 운영된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구조는 G1 → G2 → G 단계다. 특히 온타리오 주의 면허 제도가 대표적인 기준이 되며, 다른 주들도 유사한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다.

• G1: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발급되는 초보자용 면허. 동승자 동반 운전만 가능하며 야간 운전, 고속도로 운전은 금지된다.
• G2: 실기시험(G1 Exit Test)에 합격하면 발급. 제한이 적고, 혼자 운전 가능하지만 몇 가지 규정은 남아 있다.
• G: 최종 면허. 실기시험(G2 Exit Test) 합격 시 발급되며 모든 제한이 해제된다.

한국 면허를 보유한 사람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G2 또는 G 면허로 바로 전환 가능하다. 단, 면허 발급 후 2년 이상 경과한 운전경력 증명서가 있어야 시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한국 면허 전환 가능 주와 전환 조건

캐나다에서 한국 운전면허와의 상호인정 협정이 체결된 주는 다음과 같다:

주 이름면허 교환 가능 여부시험 면제 조건

온타리오 (Ontario)	가능	한국 면허 + 영문 경력증명서로 G 발급 가능
브리티시컬럼비아 (BC)	가능	한국 면허 → Class 5 전환 (이론/실기 면제)
앨버타 (Alberta)	가능	최소 2년 이상 경력 필요, 시험 면제
마니토바 (Manitoba)	가능	적응교육 및 시력검사 후 교환 가능
퀘벡 (Quebec)	가능	이론시험 면제, 실기시험 필수

주의: 일부 주는 시험 면제를 받으려면 한국 면허가 유효한 상태여야 하며, 면허증과 운전경력증명서의 이름, 생년월일이 일치해야 한다.

 

3. 운전면허 교환을 위한 준비 서류 목록

운전면허 교환을 원한다면 다음의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준비가 미흡하면 교환이 거절되거나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필수 서류

•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
  • 만료되지 않은 상태여야 하며, 플라스틱 카드형 면허가 권장된다.
• 운전경력증명서 (국문 + 영문)
  •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또는 방문 신청을 통해 발급 가능
  • 영문본은 반드시 도로교통공단에서 발급한 공식 문서여야 함
• 국제운전면허증(필수 아님)
  • 일부 주에서는 단기 체류 시 사용 가능하나, 면허 교환에는 필요하지 않다
• 여권
  • 신분 확인 및 체류 자격 확인용
• 비자, PR 카드, 학생증 등 체류 증빙서류
  • 각 주의 요구 사항에 따라 필요

추가 서류 (지역별로 다름)

• 주소 증명 (공과금 청구서, 은행 명세서, 렌트 계약서 등)
• 캐나다 거주 신분증 (예: Health Card)

 

4. 실제 면허 전환 절차와 신청 팁

운전면허 교환은 보통 Service Canada, Service Ontario, ICBC(BC주) 등 주정부 산하 기관을 통해 진행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방문 예약 또는 현장 대기 등록
   • 일부 주는 온라인 예약이 필수, 일부는 현장 대기 가능
2. 서류 제출 및 시력 검사
   • 면허증, 경력증명서, 여권 등 제출 → 시력 검사 진행
3. 수수료 납부 (약 CAD $90~$120)
   • 카드 또는 현금 결제 가능
4. 면허증 회수 및 임시면허 발급
   • 한국 면허는 회수되어 대한민국 경찰청으로 송부됨
   • 현장에서는 임시 운전허가증(Temporary Driver's License) 발급 → 실제 플라스틱 면허는 우편 수령 (보통 2~3주 이내)

실전 팁

• 운전경력증명서는 입국 전 미리 준비해 오자. 캐나다 현지에서 대사관 통해 발급받을 수도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역 인증 비용도 발생한다.
• 면허증 발급일자가 명확히 나와야 한다. 갱신 이력만 있을 경우, 전체 운전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시험을 요구받을 수 있다.
• 주 정부 웹사이트에서 최신 요구사항 확인은 필수.
  • 정책이 자주 변경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사이트 확인

 

5. 운전면허 교환 후 주의할 점과 실수 방지법

한국 면허를 교환한 후에도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잘못된 이해로 면허 취소, 보험 가입 거절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요 주의사항

• 한국 면허는 반환되지 않는다. 추후 한국 방문 시 다시 발급받아야 하며, 해외면허 소지자 절차를 따라야 한다.
• 보험료는 여전히 초보자 기준으로 책정된다. 한국 운전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사에 영문 운전경력증명서도 제출하면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면허 분실 시 재발급은 주정부를 통해 진행되며, 다시 한국 면허로 되돌릴 수 없다.
• 국제운전면허증과 캐나다 면허는 동시에 유지 불가하며, 면허 교환 이후 국제면허는 무효화된다.

또한 일부 직종(예: 배송, 트럭 운전 등)은 G 면허 이상을 요구하므로, 초기에는 G2로 교환되었더라도 추후 추가 시험을 통해 G 면허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