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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처음 집을 구하고 월세 계약을 진행할 때, 많은 이들이 단순히 위치와 월세 금액만 보고 서둘러 계약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에게는 모든 렌트 계약이 익숙하지 않고, 언어적인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중요한 조항들을 간과하거나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특히 구두 약속만으로 계약을 진행하거나, 계약서에 불리한 조항이 들어가 있어도 제대로 읽지 못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갑작스럽게 퇴거당하는 일도 생긴다. 이 글에서는 월세 계약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확인사항 10가지를 실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정리했다. 캐나다 생활의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 계약 전 꼭 읽어봐야 할 실전 가이드다.
1. 임대료에 포함된 항목 확인
캐나다의 월세 계약은 All included 혹은 Not included로 명시되는 경우가 많다.
임대료에 전기, 수도, 난방, 인터넷, 가구가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포함 항목이 적을수록 매달 추가로 지출해야 할 생활비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전기와 난방이 빠져 있다면, 겨울철 난방비로만 월 $100 이상이 나올 수 있다.또한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자가 설치가 가능한지, 또는 집주인이 특정 인터넷 서비스만 허용하는지도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2. 보증금(Security Deposit) 금액과 반환 조건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보증금으로 월세 1개월치를 요구하며, 퇴실 시 집 상태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만 반환된다.
계약서에 보증금 반환 조건이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청소비 명목으로 금액을 차감하겠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도 체크해야 한다.입주 전후로 집 상태를 사진 또는 영상으로 남겨두면, 퇴실 시 손상 책임 여부를 분명히 할 수 있다. 일부 집주인은 하자나 오염을 과장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거 확보가 필수다.
3. 계약 기간과 조기 해지 조건
계약서에는 반드시 **임대 기간(Lease Term)**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1년 계약이 기본이며, 그 이후는 월 단위로 자동 갱신되거나 새 계약을 체결한다.
조기 해지(Early Termination)를 원하는 경우, 페널티 없이 퇴실이 가능한지, 대체 세입자(Sublet)를 구하면 가능한지 등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 계약은 중도 해지 시 잔여 기간 임대료를 전액 요구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4. 계약자 이름과 책임 명확화
쉐어하우스나 공동 거주 형태에서는 누가 공식적인 계약자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계약서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만 법적인 권리를 갖게 되며, 계약자가 아닌 사람은 세입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만약 공동 명의 계약이라면, 임대료 미납 또는 손해 발생 시 모든 계약자에게 연대 책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계약자와 실제 거주자가 다를 경우, 임대인과의 관계도 명확하게 설정해야 분쟁을 줄일 수 있다.
5. 시설 및 가전제품의 작동 여부 확인
입주 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 전등, 창문, 수도, 히터, 에어컨 등 집안의 기본 시설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작동이 불량한 항목은 입주 전에 수리 요청을 하고, 계약서에 수리 약속을 명시해 두는 것이 좋다.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방 온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열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창문 틈새에서 외풍이 들어오는지 등의 요소도 체크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6. 월세 납부 방식과 기한 확인
월세는 일반적으로 매달 1일 또는 말일에 선불로 납부한다.
납부 방식은 현금, 계좌이체, 수표, 전자이체(Interac e-Transfer) 등이 있으며, 수표 분실 또는 수금 지연 시 벌금이 발생할 수 있다.가급적이면 전자이체 또는 자동이체를 이용해 납부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현금 납부 시에는 영수증을 반드시 요구하고 보관해야 하며, 구두로 주고받는 경우 분쟁 시 증빙이 어렵다.7. 서면 계약서의 유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말로만 거래하는 경우, 분쟁 발생 시 세입자가 불리하다.
반드시 임대료, 기간, 포함 항목, 보증금, 계약 해지 조건, 입주·퇴실 날짜 등이 포함된 공식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계약서 작성 언어는 영어가 기본이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번역기를 활용하거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정확히 이해하고 서명해야 한다.
전자 계약도 법적 효력이 있으므로 이메일로 주고받은 계약서를 저장해두자.8. 하우스 룰 및 공용공간 사용 규칙
쉐어하우스나 공동 공간이 있는 렌트의 경우, 공용 공간 사용 규칙도 확인해야 한다.
부엌, 욕실, 세탁기 등의 사용 시간, 청소 분담, 소음 제한 등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하우스 룰이 너무 엄격하거나 불공평한 경우 거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또한 손님 방문, 애완동물 허용 여부, 흡연 규칙 등도 계약 전 확인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9. 입주 전 체크리스트와 상태 기록
입주 전에는 반드시 전체 공간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두자.
바닥의 흠집, 벽지 손상, 가구 상태, 곰팡이, 전등, 창문 상태 등을 기록하면, 나중에 퇴실 시 원상복구 비용 청구를 막을 수 있다.집주인에게 메일로 상태 기록을 전달하고, 사본을 보관하면 나중에 분쟁이 생겨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10. 이웃 및 주변 환경 확인
좋은 집이라도 이웃이 시끄럽거나 위험한 지역에 위치한다면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
주변의 교통 소음, 파티 문화, 치안 상태, 상점이나 역까지의 거리 등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방문 전에는 구글맵 리뷰, 지역 커뮤니티, Reddit 지역 포럼 등을 통해 후기나 사건사고 여부를 미리 조사하는 것이 좋다.
현장 방문 시에는 주변 거리, 조명 상태, 교통 접근성 등도 함께 점검하자.'캐나다 생활 및 정착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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