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처음 캐나다에 입국하는 날은 설렘과 긴장의 연속이다. 새로운 환경, 낯선 언어, 생소한 시스템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려면 도착 후 첫 24시간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유학생이나 이민자, 워홀러처럼 장기 체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항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일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수하물을 찾고, 세관을 통과해 시내로 이동한 후, 숙소에 도착하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현지 정착을 위한 준비 단계다. 이 글에서는 공항 도착부터 숙소에 정착하기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를 네 단계로 나눠 자세히 안내한다.
1. 캐나다 공항 입국심사와 수하물 수령, 놓치면 안 될 준비사항
공항 도착 직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절차는 입국심사다. 캐나다는 입국 목적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다르며, 질문의 강도도 다르게 나타난다. 유학생은 입학허가서, 워홀러는 승인 레터, 관광객은 왕복 항공권과 충분한 자금 증빙을 준비해야 한다. 영어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면 주요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ArriveCAN 앱을 통한 사전 신고를 하면 절차가 간소화되는 경우도 많다.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에는 수하물 수령 구역으로 이동한다. 이때 유심히 살펴야 할 점은 수하물의 위치나 도난 여부다. 간혹 캐리어가 파손되거나 다른 사람의 짐과 혼동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짐을 찾은 후에는 세관 신고서 작성 여부를 확인하고, 음식물이나 약품, 고가의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 반드시 자진 신고해야 한다. 캐나다는 세관 위반에 대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입국부터 수하물 수령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약 1.5~2시간이다. 이 시간을 활용해 공항 무료 Wi-Fi를 연결하고, 가족이나 숙소에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하면 이후 일정이 원활해진다.
2. 시내까지의 교통수단 선택과 유심 개통의 타이밍
입국 절차가 끝났다면 이제 숙소로 이동할 차례다. 캐나다 주요 도시에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 가능한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밴쿠버는 스카이트레인 Canada Line, 토론토는 UP Express, 몬트리올은 747 공항버스 등을 통해 시내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편 선택 시에는 도착 시간, 수하물 양, 예산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늦은 밤 도착 시엔 공항택시나 사전 예약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동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캐나다 현지 유심 개통이다. 공항 내에는 Telus, Rogers, Fido 같은 주요 통신사 부스가 있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여권과 임시 주소만 있으면 대부분 개통이 가능하며, 선불 요금제는 신용카드 없이도 가입할 수 있어 초기 정착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구글맵, 번역기, 교통 앱 등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eSIM 지원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사전에 QR코드를 받아와 공항 도착 직후 개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통신이 연결되면 위치 공유, 숙소 연락, 교통 확인 등 필수적인 작업들이 훨씬 수월해진다.
3. 체크인 전 필수 확인사항과 비상 상황 대처 전략
숙소로 이동하기 전, 체크인에 대한 세부 정보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비앤비나 쉐어하우스처럼 셀프 체크인을 제공하는 경우, 도어락 비밀번호, 키박스 위치, 입실 가능 시간이 숙소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다. 만약 문이 열리지 않거나 호스트와 연락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락처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특히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 이후인데 오전에 도착한다면, 짐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나 대기 장소를 찾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숙소 도착 후에는 우선 Wi-Fi 연결 상태, 난방 및 온수 작동 여부, 화장실과 샤워 시설 상태 등을 체크해야 한다. 캐나다는 지역에 따라 겨울철 실내온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난방기를 반드시 점검하고, 작동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문 단속 여부나 비상 출구 위치도 함께 파악하는 것이 좋다. 숙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주변 한인 커뮤니티나 그룹 채팅방에 가입해 두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4. 정착 첫날 생존 팁: 식사, 생필품 구매, 가족에게 안부 전하기
정식으로 입실을 마쳤다면 이제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 준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입국자는 장시간 비행으로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간단한 식사부터 해결해야 한다. 숙소 주변의 마트나 편의점 위치를 파악해 라면, 물, 간편식, 빵, 과일 등을 구입하거나, Uber Eats, DoorDash 등의 배달앱을 통해 한식당이나 중식당에서 첫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착 알림을 전송하는 것이다. KakaoTalk의 라이브 위치 공유 기능이나 Google Maps의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을 통해 안전하게 도착했음을 알려주자. 통신 연결이 원활한지, 충전이 잘 되고 있는지도 체크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보조배터리나 멀티어댑터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생활용품(샴푸, 치약, 수건 등)을 마트에서 구매하거나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초기에는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이 첫 24시간 동안 얼마나 준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정착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숙소 주변 지리 익히기, 긴급 시 연락처 저장, 기초 영어 문장 익히기 등도 함께 병행하면 캐나다 생활의 첫걸음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캐나다 생활 및 정착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건강보험(MSP, OHIP 등) 등록 절차와 팁 (0) 2025.04.18 SIN 번호 발급받는 법: 캐나다 생활의 첫걸음 (0) 2025.04.18 캐나다 휴대폰 요금제 가입 완전 가이드 (이민자용) (0) 2025.04.18 이민자의 첫 통장 만들기: 캐나다 은행별 장단점 비교 (0) 2025.04.18 캐나다 입국 후 7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0) 2025.04.01